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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아하는것/시-산문

수도원에서 - 정채봉

by 오잉?! 2020. 6. 7.

어떠한 기다림도 없이 한나절을

개울가에 앉아 있었네

개울물은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

쉼도 없이 앞다투지 않고

졸졸졸

길이 열리는 만큼씩 메우며 흘러가네

미움이란

내 바라는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임을

이제야 알겠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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